마음에 병이 났나보다.

2024. 11. 21. 23:00작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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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회사를 퇴사한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일을 잘하기 위해선 동료들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몇몇 동료들에게 뒤통수를 맞으면서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된 것이 여러가지 이유중 하나다. 퇴사후 연락처를 많이 정리했고 이제는 최소한의 인간관계만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다니는 회사가 전회사의 하청이라 언젠가는 또 마주칠일이 있겠거니 막연히 생각했다. 그러다 결국 요구사항 협의가 지지부진한 탓에 업무 진행이 잘 되지 않아 자청해서 미팅에 참석했다.

 

마음속에는 "제발 아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뿐이었다. 회의실에 들어가 기다리는 동안 마음은 불편했고 미팅 시작땐 심장이 두근거리고 얼굴에 열감이 느껴졌다.

미팅 인원의 절반은 아는 사람인데 일부러 인사를 하지 않았다. 눈치상 몇몇은 나를 알아보는 느낌이지만 다행히 미팅이 길어지면서 하나둘씩 나가 버리는 바람에 스몰토크를 할 필요가 없었고 미팅 후 빠르게 건물밖으로 빠져나갔다.

 

생각해 보면 내가 죄를 지은것도 없는데 이처럼 행동한게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내 마음이 불편하니 어쩔수 없다.

 

내 마음에 병이 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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